국보급 투수 선동렬, 감독 자리에 오르기까지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9 00: 00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199시즌이 끝난 후 국내로 돌아온 선동렬 삼성 신임감독은 귀국 당시부터 어느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주위의 관측과는 달리 선 감독은 지도자 수업을 받는 대신 2000년부터 2003년 초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러나 2003년 3월 선수로 뛰었던 주니치 드래곤즈로 코치연수를 떠나면서 선 감독의 거취가 또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3년 10월께 선 감독이 코치 연수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면서 제일먼저 SK 구단과 접촉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곧바로 결렬됐고 뒤이어 두산 구단으로부터 감독제의를 받았다. 박용오 KBO총재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던 상황이어서 두산 감독 부임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두산구단측과 코칭스태프 조각을 둘러싼 이견으로 감독 취임이 무산됐다.
두산 못지않게 선 감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던 LG가 뛰어들면서 선 감독의 거취가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LG와 협상을 벌이던 선 감독은 스승인 김응룡 삼성감독으로부터 코치제의를 받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시 김 감독은 삼성에서 코치수업을 받은 후 감독을 해도 늦지 않다고 설득하면서 2005시즌부터 감독직을 물려주겠다고 제의, 선 감독의 마을을 돌렸다.
결국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던 선 감독은 김응룡 감독 휘하에서 투수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김 감독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선 감독은 투수운용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고 수석코치로 격상, 사실상 삼성의 감독과 다름없는 노릇을 해왔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과시한 선 감독은 그동안 일체 감독 문제에 대한 주위의 궁금증에 침묵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올 시즌 종료 후 김응룡 감독의 용퇴설이 흘러나오면서 선동렬 감독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일단 김응룡 감독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시즌 종료 후 자연스럽게 감독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끼리감독이 용단을 내리면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지 불과 1년만에 전격적으로 삼성의 사령탑을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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