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의 긴 프로야구 감독직을 9일 그만두기로 한 김응룡(63) 삼성 감독이 삼성 구단 사장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이날 낮 전격적으로 삼성 감독직에서 4년만에 물러나는 김응룡 전 감독은 자리를 물려준 선동렬 신임 감독과 함께 대구에서 열차로 서울로 오는 길에 “그저께 감독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신필렬 구단 사장에게 이 뜻을 전했고 선동렬 코치를 만나 “ ‘하루라도 빨리 감독직을 맡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고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최장수 프로야구 사령탑을 역임하다가 갑자기 지휘봉을 놓은 이유에 대해 “그 동안 거취 문제에 대해 말이 많아 고심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결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룡 전 감독은 또 지난 해 초 선동렬 코치를 영입할 때 2004 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을 물려주기로 약속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그런 약속을 하지는 않았고 다만 빨리 와서 나를 도와 주어야겠다고 권유하면서 내가 2005 시즌까지 계약을 맺었으니 자연스럽게 감독직을 승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사제간에 오고 간 내용을 털어놓았다.
김응룡 전 감독은 삼성 구단 사장직을 맡게된데 대해 “구단에 감사한다. 야구인이 구단 사장에 오른다는 게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위에서 배려해 주어서 정말 감사한다. 앞으로 구단을 멋지게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자리에 대한 포부를 펴기도 했다.
김응룡 전 감독은 그에 덧붙여 "정말 프로야구 감독직은 힘든 직업이다. 가장 어려운 직업을 이제까지 큰 대과없이 끌어오도록 밀어준 지인들과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삼성 구단을 4년간 이끌어 온 전임 신필렬 사장은 내년 2월 1일 삼성 그룹의 정기 인사 때 새로운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