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김응룡 감독을 뛰어넘겠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9 00: 00

선동렬 삼성 신임감독이 스승인 김응룡 감독의 야구를 버리고 자신의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 감독은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응룡 감독님의 좋은 점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버리겠다"며 완곡하게 김응룡 감독을 뛰어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선 감독은 "삼성의 약점은 지키는 야구가 없다는 것"이라며 "발이 빠른 선수가 없어 감독이 작전을 맘대로 펼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표현의 진의는 내년 시즌에는 철저하게 지키는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실제 선 감독은 올 시즌 중 김 감독으로부터 투수운용에 관한한 전권을 위임받았으나 타자쪽은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 때문에 선 감독은 홈런을 펑펑 때려내 이기는 야구보다는 9회 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야구를 구사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선 감독은 "삼성은 이전까지 힘의 야구로 경기를 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야구로는 우승할 수도 없고 좋은 팀도 만들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김응룡식 야구에서 탈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선 감독은 또 "이제 삼성이 탈바꿈할 시기이다"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응룡 감독의 수제자나 마찬가지인 선동렬 감독이 김응룡식 야구를 탈피, 앞으로 어떤 야구를 펼쳐보일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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