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미나야 단장을 주목하라’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개막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가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의 키 비스케인에서 3일 동안 열린다.
단장회의는 30개 구단 단장을 포함한 각 구단의 임원 및 선수의 에이전트가 한 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내년 시즌 팀 전력 향상을 위해 활발한 트레이드 논의를 하게 되는 자리여서 늘 관심을 모은다.
‘나이스가이’ 서재응이 속한 뉴욕 메츠의 오마르 미나야 단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단장회의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단장으로 참가했던 지난 시즌에는 열악한 팀 재정 때문에 애써 키운 주요 선수들을 눈물을 머금고 떠나 보내야 하는 바이어의 처지였기 때문에 다른 단장들의 구애공세를 가장 많이 받았다.
하지만 1년 사이에 전세는 역전됐다.이제는 재정이 비교적 풍부한 메츠의 단장으로서 짐 두켓 전 단장과 존 리코 부사장을 대동하고 회의에 참석, 돈 걱정 없이 주요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사들이는 위치가 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미나야 단장은 “영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모든 정보를 입수해 열심히 분석할 것이다.하지만 적정규모를 초과하면서까지 무분별하게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몬트리올 시절 몸에 밴 ‘절약정신’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메츠가 중점적으로 보강하려는 분야는 타선의 중심을 이룰 외야수와 1루수의 확보다.투수쪽에서는 선발 보다는 일단 좌완 구원투수 확보에 치중할 방침이다.메츠도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일단 FA 최대어인 카를로스 벨트란을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벨트란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최소 10년 계약을 원한다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 경우 과감하게 포기하고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 공산이 크다. 1루수로는 카를로스 델가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리치 섹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의 슬러거와 수비가 좋은 존 올러루드(뉴욕 양키스), 티노 마르티네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덕 민케이비치(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준척급 선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메츠는 지난 해 최대어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부상 전력 때문에 영입을 포기했으나 그가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쳐 땅을 치고 후회한 바 있기 때문에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다짐이다.따라서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색슨과 외야수 매글리오 오도네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다음 과감한 베팅을 할 참이다.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나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같은 거물 타자들도 클리프 플로이드나 마이크 피아자 등과 같은 고액연봉 선수가 포함될 수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몬트리올 시절부터 미나야 단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유격수 올랜도 카브레라도 호세 레이예 스나 마쓰이 가즈오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한다면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쪽의 경우 크리스 벤슨, 알 라이터를 모두 잔류시키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지만 만약 둘 중의 한 명이라도 다른 팀에 빼앗길 경우 칼 파바노(플로리다 말린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릭 로우(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특급 투수 영입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2년 연속 단장회의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미나야 단장이 이번에는 어떤 수완을 발휘해 메츠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