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의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아메리칸리그의 보비 크로스비(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004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루키로 선정됐다.
두 사람의 선정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몇 가지 재미있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크로스비는 151경기에 출장, 2할3푼9리 22홈런 6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크로스비가 기록한 2할3푼9리의 타율은 역대 신인왕 중 투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타율이다. 종전 기록은 1986년 신인왕에 선정된 호세 칸세코(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할4푼. 그러나 당시 칸세코는 33홈런과 117타점을 올린 파괴력을 앞세워 신인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크로스비는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높은 팀 공헌도로 미국기자협회단의 투표에서 28명중 27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151경기에 출전했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빌리 빈 단장이 지난해 FA로 풀린 유격수 미겔 테하다를 아무런 미련 없이 보낸 것은 크로스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방망이도 타율이 낮다고 해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는 홈런(22개)과 2루타(34개) 최다안타(130개) 타점(64) 등에서 아메리칸리그 루키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제이슨 베이는 캐나다 선수 중 역대 첫 신인왕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출신으로 중학교 때까지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그는 래리 워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가니에(LA 다저스) 라이언 뎀스터(시카고 커브스) 등 쟁쟁한 선배들도 이루지 못했던 첫 신인왕의 꿈을 이뤘다.
베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출신으로는 처음 신인왕에 오르는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피츠버그는 1947년 신인왕 제도가 생긴 이래 단 한 명의 신인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베이는 2할8푼2리 26홈런 82타점을 기록, 마이너리그 시절 친구인 카릴 그린(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의 새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