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고가의 FA 선수들을 싹쓸이, ‘악의 제국’이라는 악명을 얻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연봉 총액이 내년에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리는 리츠 칼튼 호텔에서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팀 연봉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시먼 단장의 말은 올 오프시즌에도 특유의 공격적인 자세로 FA 사냥에 나설 것임을 공언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캐시먼 단장은 또 “팀 연봉은 올해(1억8400여만달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현재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주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제이슨 지암비, 케빈 브라운, 하비에르 바스케스, 케니 로프튼 등을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항간에 무성한 몇몇 선수들과 관련한 ‘설’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탬파에서 있었던 구단 고위층 미팅에서는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만이 논의됐을 뿐”이라며 “현재 양키스의 구단 정비 상태는 걷기 위해 기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어떤 것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와 FA 영입 타깃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캐시먼 단장의 주장대로라면 내년 시즌 양키스는 야구 역사상 최초로 2억달러의 연봉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미 영입을 위해 ‘올인’을 선언한 카를로스 벨트란과 칼 파바노, 데릭 로, 에릭 밀튼 등 선발 투수 한 두 명의 몸값만 더해도 2억 달러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시즌 1700여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에 성공하고 소문이 무성한 노마 가르시어파러를 2루수로 영입한다면 2억3000만달러도 문제 없이 돌파가 가능하다.
1999년 이후 6년째 연봉 총액 1위를 지키고 있는 양키스는 2001년 처음으로 연봉 1억달러 시대를 연 이후 해마다 2위 팀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01년 양키스(1억1200여만달러)와 2위 보스턴 레드삭스(1억900여만달러)의 차이는 불과 3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시즌에는 5700만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키스의 ‘유이한’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1억2700여만달러)와 애너하임 에인절스(1억500여만달러)는 이미 긴축 재정을 선언한 상태라 양키스와 2위와의 격차는 1억달러까지 벌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보스턴은 올시즌 우승 멤버 중 대거 풀리는 FA를 전부 붙잡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으며 애너하임은 이미 고액 연봉자인 트로이 퍼시벌, 트로이 글로스, 애런 실리 등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