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렌드와의 심리전에서 진 화이트
OSEN 부천=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1.09 21: 59

라이벌전에서는 침착한 선수가 승리한다. 상대를 의식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위축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전자랜드의 대결에서는 양팀 용병 찰스 민렌드와 앨버트 화이트의 심리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화이트는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 민렌드가 자신을 제치고 1순위로 뽑혔던 데다 용병 MVP 투표에서도 역시 간발의 차이로 밀렸기 때문에 항상 민렌드를 의식할 수 없었다.
이날도 그랬다.
민렌드는 무리하지 않고 시종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 반면, 화이트는 지나치게 승부욕을 발휘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이날 민렌드는 21득점 12리바운드 6턴오버, 화이트는 20득점 11리바운드 8턴오버로 겉으로 드러난 기록은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화이트의 턴오버는 결정적일 때 자주 나왔다.
민렌드는 공격을 하다 막히면 동료에게 내주며 쉽게쉽게 간 반면 화이트는 무리하게 돌파를 하다 턴오버를 무려 8번이나 범했다. 오죽했으면 박수교 전자랜드 감독이 화이트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엉덩이를 세번씩이나 두드려 줬을까.
박 감독으로서는 KCC와 남은 5경기서 화이트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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