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 프로야구로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지난달 월드시리즈 도중에 미국 스포츠 웹사이트인 ESPN.com의 컬럼니스트 피터 개몬스가 처음으로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가 김병현을 원하고 있다'는 트레이드설을 제기한 후 한동안 잠잠했던 일본행설이 이번에는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에 의해 다시 불이 지펴지고 있다.
밸런타인 감독은 롯데의 가을캠프 마지막날인 지난 8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가진 담당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현 영입설을 부인하지 않은 채 "당장 미국으로 갈 계획은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고 이 전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그동안 김병현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해왔다.
이처럼 김병현의 트레이드에 대해 부인해 오던 밸런타인 감독이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롯데 구단의 'BK영입'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뉴욕 메츠 감독 등을 역임한 밸런타인 감독이 개인적인 루트를 동원하는 등 직접 움직이겠다는 뜻을 밝혀 트레이드 추진작업이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처음 일본 구단의 트레이드 추진 사실이 알려진 후 보스턴 지역 신문에 보도됐던 것처럼 일본 프로야구로의 트레이드는 김병현의 동의가 필수사항이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미 김병현은 롯데행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보스턴 구단과 일본 구단측은 김병현이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서 일본으로 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보스턴 신문들이 전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아무튼 김병현을 둘러싼 일본과 타구단으로의 트레이드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보스턴 구단에선 한마디도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가운데 터져나오고 있는 루머에 불과한 이야기들이지만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