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레의 가치, 숫자로서 증명해주마.’
올 시즌 FA 시장의 큰손, 스캇 보라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를 맞아 애드리안 벨트레의 몸값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FA 선수들 중 2004 시즌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애드리안 벨트레 만한 선수가 없다. 2003 시즌까지 영원한 ‘미완의 대기’로 보였던 벨트레는 2004년 FA를 앞두고 3할3푼4리 4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는 괄목상대할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벨트레는 FA를 앞두고 한해만 반짝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따라 다닌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번도 25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그의 통산타율은 2할6푼2리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85타점 이상을 기록한 적도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숫자를 감안한다면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0일 를 통해 벨트레의 가치는 그가 남긴 기록이 증명하고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대스타로 발전할 가능성을 있기 때문에 고액을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보라스가 강조하는 사항은 25세라는 젊은 나이와 역대 3루수 중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것, 두가지로 요약된다.
보라스는 일단 3루수로서 시즌 타율 3할3푼, 45홈런, 100득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사상 벨트레가 유일하다는 점을 들어 최고의 3루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설적인 3루수 마이크 슈미트와 에디 매튜스도 올 시즌 벨트레처럼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시즌은 없다는 것.
또 25세의 나이에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킨 선수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조 디마지오, 지미 폭스, 루 게릭, 미키 맨틀, 베이브 루스 등 5명 밖에 없다며 벨트레의 성장가치는 무한하다고 주장했다. 보라스가 언급한 5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보라스는 역시 통계를 들어 벨트레의 이전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디 매튜스가 25세가 되던 시즌까지 145홈런 500타점을 기록했음을 예로 들며 현재 147홈런 51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벨트레의 기록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매튜스는 1952년부터 17시즌 동안 통산 512홈런 1453타점을 기록한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현재 LA 다저스는 애드리안 벨트레와의 재계약을 오프시즌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상정해 놓은 상태지만 스캇 보라스가 이런 주장을 펴며 초대형 계약을 요구할 전망이어서 그를 잔류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벨트레 외에도 선발투수 오달리스 페레스와 호세 리마, 중견수 스티브 핀리, ‘슈퍼 유틸리티맨’ 호세 에르난데스, 전천후 투수 윌슨 알바레스 등 올시즌 맹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FA로 풀려 벨트레와의 재계약에만 목을 메고 있을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