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스아웃 문제 심각
OSEN 잠실체=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1.10 21: 37

"박스아웃 리바운드가 안돼 문제다."
삼성 안준호 감독이 고민의 일단을 털어놨다. 안 감독은 10일 잠실 경기서 TG삼보와 접전 끝에 아깝게 진 뒤 "박스아웃(Box- Out)이 전혀 안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스아웃'이란 수비측 센터(또는 파워포워드)가 골밑에서 자리를 미리 잡고 공격 측 센터(또는 파워포워드)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도록 몸으로 방해하는 동작을 말한다. 리바운드는 키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은 바로 '박스아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 삼성 장신 선수들은 '박스아웃'이 전혀 안되고 있다. 서장훈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 때도 외곽에 주로 서 있고 용병 바카리 헨드릭스도 골밑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기다리고만 있을 뿐 적극적으로 상대 센터를 밀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이규섭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되는데다 올시즌 스몰포워드로 역할이 바뀌어 수비 리바운드를 많이 기대할 수 없다.
'박스아웃' 문제는 이날 TG삼보전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TG삼보 용병 센터 자밀 왓킨스는 동료 슈터들의 외곽슛이 림을 맞고 튀는 순간 삼성 선수들로부터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점프해 '팔로업 덩크'나 '팁인'으로 쉽게쉽게 득점을 올렸다. 이날 왓킨스가 올린 득점 27점 중 10점 이상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연속 동작에서 나온 것이다.
문제는 삼성의 이런 고민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안준호 감독은 "팀 미팅 때 이점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서장훈도, 헨드릭스도 근본적으로 '박스아웃'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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