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의 알토란 같은 용병 그레이
OSEN 잠실체=장원구 기자 기자
발행 2004.11.10 21: 46

"이 친구는 정말 알토란 같아요."
TG삼보 플레이메이커 신기성(29)이 용병 슈터 처드니 그레이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신기성은 삼성과의 접전서 승리한 후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으며 "그레이 때문에 이겼다"며 어깨를 두드려 줬다.
그레이는 이날 1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크게 돋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출전시간 26분 동안 고비고비마다 결정적인 한방씩을 터트리며 추격해오는 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여러차례 끼얹었다.
특히 날렵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 한템포 빠른 슈팅으로 삼성의 알렉스 스케일을 제압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레이는 지난 2002-2003시즌의 데이비드 잭슨, 지난 시즌의 앤트완 홀에 비해 화려한 맛은 떨어진다. 그러나 무리한 공격을 절대 하지 않고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경기의 템포를 잘 조절해 나간다.
잭슨이나 홀이 게임 평균 20여차례 이상 슛을 시도했던 것에 비해 그레이는 그 절반 정도만 공격을 한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전창진 감독의 귀여움을 잔뜩 받고 있다.
"한국 농구가 좋고 동료들이 잘 대해 준다"는 그레이는 "올 시즌 팀이 우승하는 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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