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선후배가 승리의 합창을 했다.
LG의 김영만(32)과 조우현(28)이 오랜만에 호흡을 제대로 맞추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앙대 4년 선후배인 김-조 콤비는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득점을 합작했다. 김영만은 특유의 미들슛으로 24득점, 조우현은 외곽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2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올시즌 2승째를 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만은 올시즌 초반 송영진에게 선발 자리를 뺏겨 식스맨으로 뛰어왔다. 이 때문에 평균 득점도 9점대에 머물렀다. 자신의 프로 데뷔 7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박종천 감독은 개막 4연패 후 "믿는 구석은 역시 베테랑 뿐"이라며 김영만을 중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강호 오리온스전에서 제 몫을 다해냈다.
조우현은 오랜만에 외곽 슈터로 실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들며 '팔방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실속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SK에서 이적해 온 황성인이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조우현은 정통 슈터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리온스전에서 3점슛 6개 중 무려 5개를 림에 꽂으며 박종천 감독에게 시즌 2승째를 선물했다.
두 선수는 중앙대 시절 등번호 6번을 대물림했던 사이. 그동안 LG가 정상권에서 멀어져 있어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다시 한번 LG의 부활을 외치며 힘을 합쳤다.
박종천 감독은 "일단 1라운드는 승률 5할이 목표"라면서 "김영만과 조우현이 살아났기 때문에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상위권에 도전하겠다"고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