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는 뜨거운 감자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1 00: 00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FA 중 눈길을 끄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현대의 포수 김동수(36)다.
당초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김동수가 예상을 뒤엎고 FA를 신청하자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현대 관계자들은 김동수가 FA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계약기간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동수는 지난해 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대신 구단에 다년계약을 요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현대 구단은 김동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다년계약이 무리라며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병풍 등으로 인해 각 구단이 선수수가 절대부족해 김동수를 탐내는 구단이 있기 때문.
김동수는 현재 3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도 지난해와 입장이 많이 달라졌다. 다년계약을 수용하겠지만 기간을 3년으로 하는 것은 구단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가 생각하고 있는 기간은 2년.
그러나 김동수가 3년을 고집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의 또다른 고민은 올 FA 시장의 최대어 심정수와 박진만에 김동수까지 FA를 신청하는 바람에 머리가 복잡해진 점..
심정수는 워낙 몸값이 비싸 일단 타구단으로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야수비의 핵인 박진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게 현대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김동수라는 암초가 출현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김동수와 계약이 불발될 경우 마땅한 안방마님이 없는 탓이다.
결국 김동수와 박진만 모두를 주저앉혀야 하지만 상황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박진만도 이팀 저팀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몸값이 뛸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박진만은 "원소속 구단이 현대에 남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이지만 굳이 현대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구단과도 만나 볼 생각이다"고 밝히며 현대를 압박하고 있다.
심정수와 박진만을 놓고 저울질하던 현대는 김동수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현대가 올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김동수를 두고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궁금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