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텍 '내 자녀들을 생각해 달라'
OSEN 박상은 기자< 기자
발행 2004.11.11 10: 38

'자녀 교육을 위해 트레이드 불가 항목을 추가해 달라'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보스턴 레드삭스 포수 제이슨 베리텍(32)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베리텍의 계약 협상 조건으로 계약기간 5년에 최소 100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한 데 이어 ‘트레이드 불가조항’을 테오 엡스타인 단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가 제시한 ‘트레이드 불가조항’은 베리텍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최소 5년은 보스턴에서 뛰어야 한다는 것.
보라스는 베리텍의 아이들이 내년에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기 때문에 보스턴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리텍은 보스턴 구단을 위해 팀 리더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왔고 그만한 포수는 올 FA시장에서 찾기 힘들 것이라고 보라스는 강조했다.
보라스는 지난해 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합류한 이반 로드리게스가 4년간 총액 40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을 예로 들며 베리텍도 그만한 가치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엡스타인 단장은 “어떤 선수와도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고 트레이드 불가 항목은 선수가 아닌 구단만이 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포수라는 위치를 감안해 볼 때 올 시즌 2할9푼6리, 18홈런, 73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베리텍이 보스턴 구단의 방침과 상반되는 부담스러운 조건을 내건 이유는 팀 잔류보다는 12일부터 계약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구단들에게 미리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흘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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