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티스트 괘씸죄로 벤치지켜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1 16: 56

NBA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고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가드 론 아티스트가 ‘괘씸죄’로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티스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48분 내내 벤치를 지킨 LA 클리퍼스와의 경기 이후 “지칠대로 지쳤다.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1개월간의 휴가를 달라고 팀에 요구했다. 긴 시즌을 버티고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내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릭 칼라일 감독에게 휴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는 몸상태를 이유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진의는 따로 있다. 오는 24일 출시될 그의 래퍼 데뷔 앨범 프로모션을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 휴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
정규 시즌 개막 이전 농구선수보다는 래퍼로서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아티스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랩 앨범이 출시된 이후에는 챔피언십 도전에 전력 투구하겠다”고 말해 ‘현재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음’을 시인했다.
시즌 초부터 지쳤다며 휴가를 요구하는 선수, 게다가 래퍼로서의 활동을 위한 짬을 내기 위한 꿍꿍이가 뻔히 보이는 이에게 분노하지 않을 구단이 있을까.
칼라일 감독은 ‘몸이 아파 뛰지 못하겠다’는 아티스트를 지난 7일 미네소타전부터 기용하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는 LA 클리퍼스에게 102-68로 참패를 당하면서도 아티스트를 벤치에 앉혀놨다.
아티스트는 2년 전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경기 후 텔레비전 모니터를 파손해 물의를 빚었으며 지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컨퍼런스챔피언십 6차전을 앞두고는 비행기 시간을 놓치는 등 ‘코트 밖에서의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에 자주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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