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거취는 빅리그 최고의 컬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에게 물어보라.'
지난 해 5월 김병현의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을 특종했던 미국 최대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의 명 컬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가 이번에는 김병현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트레이드 협상 카드로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개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키비스케인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회의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클랜드의 에이스 팀 허드슨을 데려오기 위해 선발 투수들인 김병현과 브론슨 아로요를 카드로 제시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몬스는 '그러나 보스턴은 팀내 최고 유망주를 주는 한이 있어도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의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계속 힘쓸 것'이라고 덧붙여 여전히 양 구단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빌리 빈 단장은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김병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전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클랜드는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팀 허드슨에게 높은 몸값을 지불할 여력이 없어 올 스토브리그서 처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빈 단장은 아직까지는 팔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지만.
보스턴 지역 신문 출신으로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개몬스는 김병현을 비롯한 보스턴 구단 선수들에 관한 소식을 가장 빨리 보도하고 있다. 김병현에 관해선 보스턴 언론보다도 항상 한 발 앞서나가는 보도를 하고 있다.
개몬스는 지난 달 월드시리즈 기간 중에도 '일본 프로야구 롯데 지바 마린스가 김병현을 데려가고 싶어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보스턴 구단에 필요한 선수로 김병현을 지목해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를 주장하고 성사시킨 개몬스가 올해는 높은 연봉(평균 연봉 500만달러)에 비해 성적이 부진했던 김병현을 타구단으로 내보내는데 앞장서서 보스턴 구단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보스턴 구단은 최근 김병현에게 겨울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내년 시즌 재기를 위한 준비에 측면지원을 하고 있는 한편으로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드와 관련 김병현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정규시즌 종료 후 일본 롯데,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오클랜드가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