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그분께 깊은 마음의 정을 느낍니다"
OSEN 기자
발행 2004.11.12 09: 50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어른되는 수행 중'임을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외국 시인의 시구와 함께 짧은 글을 올려 근황과 심정을 밝혔다. 박찬호는 영국 작가 루디야드 키플링의 ‘만일’이라는 시를 올린 뒤 “자신의 어리석음에 부끄러움을 주는 글이다. 어른이 되고자 하는 수행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글말미에 “제게 이 글과 마음을 나누어준 그분께 깊은 마음의 정을 느낍니다”고 밝혀 ‘그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그분은 누구일까. 다음은 박찬호가 홈페이지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 할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 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 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 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걸고
내기를 할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 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 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의 어리석음에 부끄러움을 주는 글입니다..
어른이 된다는게 나이만 먹어서가 아니군요..
어른이 된다는건 역시 큰일이군요..
새삼 부모님들의 가르침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제게 이글과 마음을 나누어준 그 분께 깊은 마음의 정을 느낌니다..
어른이 되고자 하는 수행에 소홀함이 없아야 겠습니다..
여러분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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