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리는 5골 차로 지지 않을 것"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2 11: 41

우리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중국에 5골 차로 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홍콩이 당차게 나오고 있다. 홍콩의 궉가밍 기술고문과 라이순청 감독은 오는 17일 중국과 벌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1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이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을 5-0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한 것을 의식한 듯 얼굴 표정까지 붉어지며 "5골은 말도 안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홍콩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인 궉가밍 기술고문은 19년 전인 지난 85년 멕시코월드컵 1차예선서 당시 홍콩 감독을 맡아 중국을 2-1로 눌렀던 주인공. 라이순청 감독은 당시 궉 고문 밑에서 수석코치를 담당했다. 이들은 "19년만에 다시 한번"을 외치며 중국의 언론 플레이에 일침을 가했다.
중국은 아시아 4조 예선에서 4승1패 승점 12점으로 쿠웨이트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만약 17일 최종전에서 중국이 홍콩을, 쿠웨이트가 말레이시아를 각각 누른다고 가정하면 골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현재 쿠웨이트는 +8로 +6의 중국보다 2골차 앞서 있는 상황. 때문에 중국은 홍콩을 될 수 있는 한 많은 스코어차로 눌러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국제 축구계에서는 중국-홍콩의 특수한 관계를 들어 "홍콩이 큰 집(중국)을 위해 점수를 많이 내줄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확인할 수도 없고 증거도 없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는 루머라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