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와 가장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뉴욕 양키스 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해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름 아닌 포수 호르헤 포사다이다.
마르티네스와 로저 클레멘스의 ‘빈볼 대결’로 유명했던 이 경기서 클레멘스의 공이 매니 라미레스에게 향한 후 집단 난투극은 시작되었고 지금은 은퇴한 할아버지 코치 돈 짐머(73)를 땅에 내팽개친 마르티네스와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던 선수가 바로 포사다이다.
그 이후 포사다는 공공연히 마르티네스를 비난하며 ‘보스턴 타도’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이랬던 포사다가 최근 페드로 마르티네스 영입에 대해 “과거는 단지 과거일 뿐, 만일 마르티네스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나는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포사다는 또 “마르티네스와의 문제는 없을 뿐더러 우리는 신사들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서로 잘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에 대해 포사다의 180도 바뀐 공개적인 지지와 관련해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이너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스타인브레너는 현재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입힐 뉴욕 양키스의 상징인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맞춰 놓고 마르티네스의 뉴욕 입성만을 학수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