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내 얘기도 좀 들어주세요"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2 16: 50

휴가 요구 파문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론 아티스트가 12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휴가 요구는 랩 앨범 홍보 때문이 아니라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것이며 올 시즌 동안 인디애나의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티스트는 또 자신의 휴가 요청에 대해 ‘래퍼로서의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언론들을 비난하며 휴가를 요구한 배경은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라며 이를 위해 은퇴도 고려해 보았지만 래리 버드 단장 및 도니 윌시 구단주와의 면담 결과, 현재는 ‘때가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는 또 만약 올 시즌 인디애나가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그는 “코트를 떠나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농구 이외의 일’에 전념하고 싶지만 마이클 조던의 업적 중 적어도 하나는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은퇴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2경기를 결장했지만 앞으로 코트에 나설 것이고 부상을 입고 녹초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디애나는 올 시즌 나의 활약을 믿어도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자신의 래퍼로서의 활동과 관련 “오프 시즌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스튜디오에서 보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서 31점을 넣지 않았느냐”며 “코트에서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인다면 코트 밖에서의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티스트는 또 “지난해 손목 수술을 받은 후 10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어느 누가 수술을 받은 지 10일 만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나는 매시즌을 치를 때마다 발전하는 몇 안되는 선수다. NBA 챔피언과 MVP를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자평했다.
또 항간에 나돌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도 “인생은 그런 법이다. 모든 종류의 스포츠에서 트레이드가 벌어진다. 구단에서 나를 트레이드 시킨다면 트레이드 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아티스트는 저메인 오닐과의 불화설에 대한 질문에 “코트에 섰을 때 그와의 호흡에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스티븐 잭슨과도 마찬가지”라고 답해 코트 밖에서 오닐과의 관계가 썩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인디애나는 13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아티스트가 휴가 요구에 진노한 릭 칼라일 감독의 사면을 받고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