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에게는 더 엄밀한 볼판정, 타자들에게는 빠른 공격을 유도해 경기 시간을 단축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시간을 단축을 위한 갖가지 방안들을 짜내고 있다.
이미 2년 전부터 시행해온 '컴퓨터 볼판정시스템(일명 퀘스텍)'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고 올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적용해 성공적으로 평가된 타자들의 배터박스 이탈 방지를 조만간에 빅리그에도 도입할 전망이다.
빅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10개 구단에 설치한 퀘스텍이 심판들의 볼판정을 정확하게 유도했다고 자평했다. 심판들은 퀘스텍을 의식해 투수들의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많이 잡아주지 않는 등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적용했다. 반면 투수들은 퀘스텍이 설치된 구장은 방어율이 4.48로 비설치구장 4.41보다 높다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퀘스텍의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퀘스텍으로 심판과 투수들을 압박, 공격적인 야구를 유도, 활용한 덕분에 경기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2시 47분이었고 지난 2년간 평균 3시간을 넘긴 팀이 없을 정도로 단축되고 있는 추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타자들도 더욱 압박할 태세다. 올 폴리그에서 시범실시한 타자들이 투수들의 투구를 기다리는 동안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정한 룰을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부터 적용한 뒤 빅리그에도 도입할 전망이다. 이 룰은 타자는 최소한 한 발은 타석에 걸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룰을 적용하면 경기시간을 7~8분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최근 관중이 부쩍 늘어나며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데는 이처럼 경기시간 단축을 통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 것도 결정적인 한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