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TV 리플레이, 가부동수로 무산
OSEN 스포츠 취재팀< 기자
발행 2004.11.13 15: 44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시도하려던 TV 리플레이 제도가 내년에도 무산됐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정확한 지를 판단하기 위해 TV 중계 필름을 천천히 돌려 다시 확인하는 리플레이 제도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몇차례 논의됐으나 2005 시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30개 구단 단장 회의를 플로리다에서 개최 중인 메이저리그는 12일(한국시간) 이 안건을 사상 처음 투표를 벌인 끝에 15:15로 가부 결정이 나지 않자 내년에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샌디 앨더슨 부사장은 이날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에 리플레이 제도를 도입할 지를 투표해 보니 가부 동수가 나왔다. 이것은 아직 리플레이를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발표했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평소 단호하게 리플레이 제도를 원치 않는다고 말해 왔는데 이날 결과를 보고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플레이 제도를 야구에 도입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심판도 야구 경기를 운영하는 한 사람이며 경기의 일부 몫을 한다. 심판이 어떤 영향을 심각하게 미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원론적이고 보수적인 견해를 폈다.
지난 달 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보스턴의 마크 벨혼의 홈런이 폴대를 맞았느냐 빗겨나갔느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고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야비한 ‘손목치기’로 1루 주루플레이를 펼친 게 경기 당시 논란을 빚었지만 심판들은 신속한 번복 판정을 보여 줘 신뢰감을 쌓았다.
그러나 이때 심판의 번복 판정이 TV 리플레이를 본 경기 규칙위원이 현장의 경기 감독관에게 연락해 줘 연출된 것이라는 방송 해설위원의 주장이 나와 리플레이를 도입하자는 견해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프로야구만 유독 리플레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으며 NBA(농구) NFL(풋볼) NHL(아이스하키) 등에서는 리플레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리플레이 제도에 대한 투표가 이번에 동수를 나온 것을 보면 조만간 야구에서도 리플레이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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