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경찰은 13일(한국시간) 지난달 22일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의 챔피언쉽 최종 7차전이 끝난 후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여대생을 쏜 장본인이 보스턴 경찰청 소속 기동대의 로체포트 밀리언이라고 밝혔다.
당시 보스턴 야구팬들과 시민들은 “밤비노의 저주가 끝났다!”면서 펜웨이구장과 켄모어 광장 부근 등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고 일부 젊은 이들은 광란의 밤을 보내며 거리를 휩쓸었는데 이를 막던 경찰들이 난동팬들을 해산 시키기 위해 페퍼 스프레이(최루가스)총을 발사했다.
에머슨 대학에 다니던 빅토리아 스넬글로브(21)는 당시 흥분한 무리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주변을 지나가다가 눈에 총알을 맞고 쓰러져 피를 흘리다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소란으로 경찰이 쏜 총에 4명이 맞았으나 빅토리아 스넬글로브만 사망했고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사건 경위 발표를 하면서 “밀리언 경관은 결코 어떤 사람을 겨냥해서 총을 발사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의도적으로 쏜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 두 사람의 거리는 8미터 안팎이었다.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밀리언 경관을 만나보려 했으나 발표 직전 사라져 직접 인터뷰는 실패했다.
경찰은 또 사건 직후 페퍼 스프레이총이 인명 사고 위험이 클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속도가 느린 총알을 사용하는 최루가스총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