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우완 기대주 투수 송승준(24)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전격 웨이버로 공시된 송승준을 14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미네소타 구단도 송승준이 웨이버로 공시되자 관심을 표명했으나 결국 토론토가 막판에 몬트리올 구단에서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이로써 송승준은 몬트리올이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옮겨 캐나다를 떠난 마당에 지 두 달도 채 안돼 다시 캐나다팀에서 뛰게 됐다.
송승준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02년 시즌 도중 팀동료 김선우와 함께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외야수 클리프 플로이드와 2:1 맞트레이드 됐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송승준은 3번째로 빅리그 구단에 머물게 됐다.
송승준은 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햇다. 현재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6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5.91를 기록중이다. 트리플A 에드먼턴에서는 13게임에 출장헤 3승 1패, 방어율 4.26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송승준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손길을 뻗친 토론토 구단은 1990년 초반 월드시리즈를 2연패하는 등 강팀이었으나 근년 들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라이벌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세에 눌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유일한 캐나다팀으로 남은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몬트리올 보다는 인기를 모으며 강팀으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팀이다.
몬트리올은 지난 해 20승 투수(22승)로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나 올해는 8승에 그쳐 부진했던 로이 할러데이를 비롯해 테드 릴리, 미구엘 바티스타 등이 선발 로테이션의 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3인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 선발에는 확실한 선수가 없는 상태여서 송승준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실력 발휘만 제대로 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