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빙요는 '펠레를 가장 닮은 선수'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4 15: 20

요즘 세계 축구계의 화두는 단연 호빙요(20.산토스 FC)다.
수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그에게 "펠레와 가장 닮은 선수"라고 공통적으로 얘기하고 있을 정도다. 그 호빙요가 유소년 시절 어떻게 축구를 했는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토스 유소년팀에서 유망주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질두 페레이라는 최근 브라질 언론에 호빙요의 어린 시절에 대해 자세히 공개했다.
호빙요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작은 도시 포르투아리오스에 있는 '펠레 축구학교' 출신이다. 이곳에는 지금도 수 백명의 꿈나무들이 '미래의 펠레, 미래의 호나우두'를 꿈꾸며 볼을 차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결손 가정 출신으로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보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축구를 배운다.
호빙요도 이들 중 1명이었다. 그는 10살 때 이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에는 키도 작고 너무 말라 애처로워 보였지만 발 기술 하나만큼은 신기에 가까웠다고 한다. 볼이 발에 붙어다니듯 현란한 드리블과 자로 잰듯한 패스에 덩치 큰 다른 선수들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결국 호빙요는 '펠레 축구학교'에 들어간지 2년만인 12세 때 페레이라의 눈에 띄어 산토스FC 유소년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은 브라질 국내에서도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잘 돼 있는 곳 중 하나. 천부적인 재질을 지니고 있던데다 명지도자로부터 축구를 배우며 호빙요는 나날이 기량이 향상됐고 결국 14세 때 산토스FC 1부리그에 파격적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브라질 최고의 선수로 초고속 성장하면서 결국 세계최고의 프로팀인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됐다. 지금도 '펠레 축구학교'나 산토스FC 유소년팀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팀으로 갔다"며 호빙요를 '닮고 싶은 인물' 1위로 꼽는다.
페레이라는 "20세 때의 호빙요와 펠레 중에선 현재의 호빙요가 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면서도 "60년대와 2000년대는 수비수들의 기량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호빙요가 펠레만큼 많은 골을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빙요는 17, 8세 때만해도 공격형 미드필더에 치중한 플레이를 했다. 드리블과 패스에 중점을 뒀지만 슈팅은 많이 하지 않았다. 또 PA 안에서 몸싸움도 싫어했다. 자연히 득점력이 부족했던 것. 그러나 최근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으면서 천부적인 볼 컨트롤 능력을 앞세워 꽤 많은 골을 터트렸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호빙요는 파레이라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눈에만 띄면 된다"며 그의 대표팀 발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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