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박찬호와 A.로드 때문에 돈 안쓴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15 10: 08

'다시는 실수하지 않으리.'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도 프리 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방관자'로 일관할 태세다.
댈러스_포트워스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태도를 전하면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박찬호의 특급 계약이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텍사스는 더 이상 특급 FA선수를 잡는데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를 쓴 T.R 설리번 기자는 '한마디로 텍사스 구단이 카를로스 벨트란 혹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같은 특급 선수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데려올 것으로 여기지 마라. 그 이유는 단 하나다. 텍사스 구단에 FA 시장은 '도박'이었음이 증명됐다. 텍사스 구단은 큰 돈을 투자하며 시장에서 잡았던 특급 선수들로부터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로드리레스와 박찬호 계약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고 비꼬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텍사스 구단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FA 시장에서 특급 선수들과 계약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주장이다.
지난 해 텍사스는 투수로는 케니 로저스, 카를로스 알만자, 야수로는 에릭 영과 데이비드 델루치 그리고 포수 로드 바라하스 등 준척급을 잡아 성공을 거뒀다.
물론 브라이언 조단, 브래드 풀머, 제프 넬슨 등은 부상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는 텍사스 구단은 올해도 이런 류의 계약에만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올해 팀 연봉총액 6,300만 달러에서 선수들을 내보내며 2,500만달러의 여유자금을 확보한 텍사스는 현재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선발 투수를 보강하기를 원하고 있다.
설리번 기자는 텍사스 구단이 현재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로는 필라델피아에서 14승을 올린 에릭 밀턴(29)을 꼽고 있다. 그는 밀턴은 좌완 선발인데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던 미네소타 시절 좋은 성적을 낸 선수로 평가하면서 박찬호의 사례에서 봤 듯이 내셔널리그 출신 투수들은 아메리퀘스트 필드 홈구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해 텍사스 구단이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텍사스가 밀턴 외에도 매트 클레멘트(시카고 커브스), 코리 리들(신시내티 레즈), 에스테반 로아이자, 존 리버(이상 뉴욕 양키스), 크리스 벤슨(뉴욕 메츠), 오달리스 페레즈(LA 다저스), 숀 에스테스(콜로라도 로키스), 브래드 래드키(미네소타 트윈스), 글레던 러쉬(밀워키 브루어스) 등 준척급 FA 선수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텍사스가 박찬호와 함께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뛸 투수로 누구를 영입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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