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기대주 방성윤(22·연세대)이 로어노크 대즐 소속으로 오는 20일 NBA의 하부리그인 NBDL(National Basketball Development League)의 개막전에 출전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의 중심에 위치한 로어노크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교육의 도시로 애슈빌 앨티튜드(노스캐롤라이나주), 컬럼버스 리버드래곤스(조지아주), 파옛빌 페이트리어츠(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 플레임(플로리다주 에스테로), 헌츠빌 플라이트(앨러배머주) 등과 함께 NBDL에 속해있다.주로 미 동남부 지역의 중소도시들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NBDL은 2005년 4월 9일까지 팀당 48경기씩을 치른다.
NBDL은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빅리그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특히 올 시즌에는 3점슛 룰 개정을 시도하는 NBA측의 요구에 따라 매 쿼터 마지막 3분 동안에만 3점슛을 인정하는 새로운 규칙으로 경기를 치른다.단 연장은 예외로 5분 내내 3점슛이 인정된다.
과연 방성윤의 NBA 입성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지난 3년 동안 NBDL에서 활약했던 선수 가운데 2004~05 NBA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한 선수는 모두 15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지난해에는 5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장족의 발전을 거둔 셈이다.NBA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NBDL 경기에 파견해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특히 NBDL에서 MVP를 차지한 선수들은 모두 꿈에도 그리던 NBA에 무난히 입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 MVP 앤수 세세이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3년 MVP 데빈 브라운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2004년 MVP 티에르 브라운은 LA 레이커스에서 각각 개막전 로스터에 올랐다. 이들 중 브라운은 NBDL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브라운은 신장이 195cm로 방성윤과 같다.
지난 시즌 스퍼스에서 58경기에 출전한 브라운은 평균 10.8분 출전해 4득점을 올렸다.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들어 그의 진가는 발휘됐다.LA 레이커스와 치른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브라운은 6경기 동안 19.8분 출전에 8.5득점의 알토란같은 성적을 올렸다.특히 팀 내 최고인 54.5%의 필드골 성공률과 66.7%의 3점슛 성공률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평균 11.2분 출전에 3.5득점을 올리고 있다.
한국 프로농구를 마다하고 고행의 길을 선택한 방성윤이 NBDL의 최고 스타로 오른다면 NBA의 벽도 그리 높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