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라에서 온 몰디브 선수들에게 서울 날씨는 아주 추울 것이다."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은 15일 저녁 상암 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서울의 날씨를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몰디브에서 벌어진 1차전 때 한국 선수들은 너무 더웠을 것"이라며 "2차전이 열리는 서울의 11월은 그들에게 아주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추운 날씨를 자꾸 강조하는 것은 역시 한국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 경기 당일인 17일 날씨가 추울 수록 몰디브 선수들은 더욱 움추릴 수밖에 없다.
실제 더운 지방 선수들이 추운 곳에서 경기를 할 때와 추운 지방 선수들이 더운 곳에서 게임을 치를 때를 비교하면 더운 지방 선수들이 훨씬 불리한 게 사실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올랐던 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클레멘스 베스터호프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나이지리아가 금메달을 땄던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감독을 맡았다.
당시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40도에 가까운 미국 날씨에 아주 잘 적응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기 전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이끌고 유럽 순방에 갔을 때는 움추려들면서 맥을 추지 못했다.
더운 지방 선수들이 추운 곳에서 얼마나 무기력해지는지를 잘 아는 본프레레 감독은 그래서 한국의 대승을 확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