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눈을 문제 삼는 구단과는 얘기 안해"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발행 2004.11.16 00: 00

"내 눈을 문제 삼는 구단과는 만날 의사가 없다."
 현대 외야수 심정수(29)가 발끈했다. 올 FA(프리 에이전트)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심정수는 몇몇 구단이 자신의 시력을 문제 삼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정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별 탈 없이 경기 하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는가. 눈에 난시가 좀 있어 안경을 쓰는 것뿐"이라며 "올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한 달 보름 정도 쉬고도 20홈런 이상을 쳤다. 내년에도 평균 30홈런 100타점은 자신 있다"고 세간의 의혹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심정수는 작년 시즌 뒤 라섹 수술을 받았으나 올 시즌 초반 야간 경기 때 조명이 번지는 현상을 보여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에다 무릎 부상까지 겹쳐 한동안 경기에 결장하는 바람에 "라섹 수술 후유증으로 타격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럼에도 심정수는 올 시즌 총 102경기에 출장, 22홈런 78타점의 녹록치 않은 성적을 올렸다. 단 타율은 2할5푼6리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심정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과 롯데 구단 등은 "심정수의 눈이 문제다. FA 계약을 하더라도 시력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심정수는 "의학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메디컬 체크를 요구한다면 검진 결과를 보여주겠다"며 "자꾸 눈을 문제 삼는 구단과는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16일 현대 정재호 단장과 첫 면담을 가진 심정수는 "아직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만간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 역시 "선수의 의견을 먼저 들어본 뒤 구단의 방침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있어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된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 동안 심정수의 거취가 결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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