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커브스의 강타자 새미 소사(36)의 뉴욕 메츠행은 선수노조가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지역신문들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소사가 원한다면 커브스와의 계약 내용 수정을 허가해 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 소사의 뉴욕 메츠행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 1700만달러, 후년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1800만달러를 받게 되는 소사는 만일 트레이드가 된다면 2006년 옵션이 자동적으로 발동돼 그를 데려가는 구단은 향후 2년간 3500만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게 돼 있는 점 때문에 소사를 원하는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뉴욕 메츠가 현재까지는 가장 적극적으로 소사를 원하며 클리프 플로이드, 마이크 피아자 등 1000만달러대 고액 연봉자들과 맞트레이드를 제안하고는 있지만 역시 소사의 2006년 옵션이 걸림돌이다.
이미 시카고 커브스 구단과는 불화로 사이가 멀어진 소사도 타구단 특히 자신을 빅리그로 스카우트한 오마 미나야 단장이 있는 뉴욕 메츠로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지만 2006년 옵션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하자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에이전트인 애덤 카츠는 이 자동 옵션 조항을 삭제하기를 원하며 최근 선수노조에 이 문제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선수노조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선수노조는 그동안 '선수에게 불리해질 수 있는 계약내용의 수정은 허락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소사 트레이드에 청신호를 켜고 있는 것이다. 선수노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 때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레이드 논의 때 로드리게스의 계약수정을 거부, 트레이드가 무산된 바 있다.
선수노조가 소사의 트레이드시 자동 옵션 부분의 삭제를 허용하면 메츠 구단과 커브스 구단이 맞트레이드 카드를 만들면 일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소사의 뉴욕 메츠행은 소사가 트레이드 거부권 및 자동 옵션 조항을 날려버리고 선수노조가 이를 허용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