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팬들의 절반 이상이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빅카드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스페인에서 축구경기 중계권을 쥔 '텔레비전 에스파뇰라(TVE)'와 'TV 및 라디오 방송 기구 연맹(FORTA)'간의 중계권료 합의가 안돼 레알-바르사전 생중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만약 이들간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스투리아스, 칸타브리아, 카스티야, 엑스트레마두라, 라리오하, 아라곤, 무르시아, 나바로, 발레라스 등 스페인의 절반 이상의 지역에 TV 중계가 되지 않는다. 결국 축구 팬들 중 상당수가 '올해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되는 것.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전은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지역적으로 국민들을 양분시켜 스페인 전역을 축구 열병에 빠지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두 차례 맞대결 때 스페인 전역에서 평균 854만8000명이 TV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 스페인 인구가 4200만명인 점을 감한하면 엄청난 숫자다.
다행히 TVE와 FORTA 양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18일 만나 다시 한번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어차피 생중계를 못하게 되면 축구팬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 공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