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반미 운동가’로 알려진 카를로스 델가도(32. 토론토 블루제이스)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양키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한 제이슨 지암비와 급격한 체력저하 문제를 드러낸 존 올러루드 대신 토론토의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 영입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시즌 주전 1루수의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양키스는 지암비의 건강 상태와 올러루드의 내년 시즌 활약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델가도를 영입한다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는 해석했다.
양키스가 ‘찜’하고 있는 델가도는 지난 1997년 이후 매년 40개 안팎의 홈런과 평균 130점대의 타점을 올리고 있는 초대형 슬러거다.
외형상 드러난 성적만을 놓고 보면 양키스가 가장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임에도 공개적으로 델가도를 영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델가도의 정치성향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델가도는 전형적인 ‘반미 운동가’로서 지난 여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도중 7회 공수 교대시 가 연주될때 그라운드 도열을 거부한 것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델가도는 이라크 전쟁 등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운동장에 울려퍼지는 를 그라운드에 서서 듣는 대신 덕아웃에 앉아 자신의 소신을 펼쳤다.
이 사건으로 뉴욕양키스 팬은 물론이고 모든 미국인들에게 확실히 찍혔던(?) 델가도를 이제 뉴욕양키스가 전력 보강이라는 실익을 추구하기 위해 영입하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는 보도했다.
미국의 대외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 캐나다에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남기를 원하고 있는 델가도를 설득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였다는 걸 알면서도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해내고야만 하는 양키스가 ‘악의제국’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