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재현에 조건부 4년간 22억원 제시
OSEN 조남제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7 00: 00

‘4년간 최대 22억원에 조건부 계약’
LG 트윈스가 FA(프리에이전트) 김재현(29)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이다.
유성민 LG 단장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김재현과 만나 이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물론 김재현은 수용을 거부했다. ‘조건부 계약’이 걸림돌이었다.
LG는 이날 2005년부터 4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22억원을 김재현에게 제안하면서 두 가지 단서를 달았다. 계약금 분할 지급과 2년 후 계약 내용 변경 가능 조건이었다. 인센티브는 매년 1억원씩이다.
계약금 분할 지급이란 해마다 2억원씩 4년간 계약금을 나눠주겠다는 것이고 2년 후 계약 내용 변경이란 김재현이 2006시즌서 인센티브 내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전혀 다른 조건의 계약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두 시즌 동안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해 총 9억원을 보장하는 대신 나머지 두 시즌은 2006년 성적이 나쁠 경우 보장 액수가 달라지도록 계약하자는 게 LG의 제안이었다.
LG에 따르면 인센티브 내역은 김재현이 정상적인 출전만 하면 다 해낼 수 있는 수준이고 2005년에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2006년 계약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2000년 말 당시 해태에서 나온 홍현우를 4년간 18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8억원)에 데려왔으나 거의 활용을 못하고 얼마 전 기아로 트레이드한 예가 있듯 그동안 FA 선수를 영입하면서 별로 재미를 못본 LG로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지만 김재현의 동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김재현은 유 단장에게 “4년간 22억원으로 못을 박으면 계약할 수 있지만 2년 후 달라질 수 있는 조건부 계약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양측은 조만간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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