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올해는 박찬호 'LA 현장 과외'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17 09: 11

일단 양쪽 모두 긍정적이다. 서로의 의중을 몰라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지만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내년 시즌 확실한 재기를 벼르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과연 올 겨울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할 개인 훈련에 '투수조련의 대가'인 김성근 전 LG 감독을 개인교사로 초빙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감독이 지난해 겨울에는 개인 사정으로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비디오 과외'밖에 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직접 현장에서 특별지도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귀국 후 곧바로 김 감독을 만나 한 차례 조언을 구했던 박찬호는 12월초 출국 전에 다시 한 번 김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대표이자 매형인 김만섭씨는 "아직 김 감독님을 로스앤젤레스로 모실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만 불편하지 않다면 현장지도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음 번 만남에서 조심스럽게 김 감독에게 초청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연세대 전지훈련에 먼저 초청을 받는 바람에 박찬호의 요청을 받고도 현장지도를 하지 못한 김 감독도 올해는 직접 지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감독도 아직까지는 올 겨울 특별한 계획이 없어 박찬호측에서 요청만 해오면 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현장을 떠나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최근에는 한국인 빅리거들의 잇단 조언 요청으로 즐거운 비명이다. 박찬호는 지난해부터 투구폼 및 밸런스 등에 관해 김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조언을 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도 김 감독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받았다. 김 감독은 감독시절 박정현(태평양) 김현욱(당시 쌍방울) 등 김병현과 같은 스타일인 언더핸드 투수들을 지도해 특급으로 탄생시키는 등 투수들을 조련하는 데 한국 최고의 대가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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