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어설픈 공격과 수비로 인해 불운을 겪었던 '서니' 김선우(27)에게 연일 햇살이 비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로 연고지를 옮긴 김선우의 소속 팀 엑스포스가 알찬 전력보강을 꾀하며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은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중심타자로 맹활약한 3루수 비니 카스티야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유격수 크리스티안 구스만과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카스티야는 2년에 620만달러, 구스만은 4년간 1천680만달러.
1루에 닉 존슨, 2루에 호세 비드로가 버티고 있는 워싱턴은 이로써 어느 구단 못지 않은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게 됐다.
특히 공수를 겸비한 카스티야와 구스만의 가세는 김선우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선우는 사실 올 시즌 빈약한 공격 지원과 어설픈 수비로 호투하고도 번번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선우는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비록 시즌 4승에 그쳤지만 공수의 지원만 제대로 받았다면 2배이상의 승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내년 시즌 붙박이 선발 투수를 노리고 있는 김선우에게 강타자 카스티야와 거미줄 수비수 구스만의 합류는 천군만마인 셈이다.
카스티야는 올해 콜로라도에서 타율 2할7푼1리에 35홈런 131타점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131타점은 내셔널리그 1위. 또 미네소타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구스만은 타율 2할7푼4리에 46타점을 기록했다. 구스만은 특히 아메리칸리그 최고 수비의 유격수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몬트리올이 연고지 이전과 함께 알찬 전력보강을 꾀하며 팀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는 덕분에 김선우의 내년 시즌 전망도 덩달아 밝아지고 있다. 몬트리올은 아직 새로운 구단주를 영입하지는 않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스타들을 내다파는 판매자'에서 올해는 '구매자'로 나서며 새 연고지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