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붉은 악마' 대열에 합류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7 10: 3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한 독일 대표팀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체질 개선을 목표로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독일 대표팀은 18(한국시간) 열리는 카메룬과의 친선 경기에 전통적인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의 유니폼 대신 붉은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색깔로만 본다면 '붉은 악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이다.
독일 대표팀의 붉은색 상의는 ‘환골탈태’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조치다.
클린스만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올리버 비어호프 코치는 AP 통신을 통해 “새로운 독일 대표팀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있고 붉은색 상의는 공격 축구라는 새로운 독일 축구의 스타일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비어호프는 새로운 붉은색 상의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이미지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의 새로운 유니폼 색깔로 결정됐다고 덧붙엿다.
독일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 위주로 안정을 추구하던 독일 축구를 빠르고 공격적인 템포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고 과감히 신인들을 기용하고 전 포지션에 거쳐 ‘무한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성취욕을 끌어 올리려 하고 있다.
부동의 주전 골키퍼 올리버 칸에 대한 특별 대우 폐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클린스만은 취임 후 칸의 주장 지위를 박탈했고 옌스 레만과 번갈아 기용하며 주전 확보 경쟁을 유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은 칸을 지지하던 제프 마이어 골키퍼 코치도 해임시키고 자신의 대표팀 시절 동료였던 안드레아스 쾨프케를 신임 코치로 임명했다.
클린스만은 카메룬과의 평가전에도 레만이 골키퍼로 선발 출장할 것이고 칸은 12월의 동아시아 투어 때 선발 기회를 잡게 된다고 밝혔다.
또 클린스만은 로버트 후스(첼시) 모리스 볼츠(풀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20대 초반의 젊은 수비수들을 과감히 기용하고 있고 카메룬전에도 이들을 중용할 뜻임을 밝혔다. 특히 후스는 카메룬의 스트라이커 에투를 전담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 상의를 입고 경기장에 나선 독일 대표팀이 달라진 그들의 유니폼 만큼이나 새로운 색깔의 축구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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