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2004-2005시즌이 갈수록 열기를 내뿜고 있다.
올시즌 초반에는 중위권으로 평가됐던 댈러스, 시애틀, 유타의 상승세 및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디트로이트, 새크라멘토, LA 레이커스의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흥미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각종 기록에서 놀라운 수치들이 나오고 있어 더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 쏟아진 놀라운 기록들을 정리해본다.
▶키릴렌코 평균 블록슛 5.17개
역대 NBA에서 한시즌 최고 평균 블록슛 기록은 84-85시즌 당시 유타 소속이었던 마크 이튼이 세운 5.56개였다. 블록슛을 정식 통계로 잡기 시작한 지난 73-74시즌 이후 현재까지 한시즌 평균 5개 이상의 블록이 나온 것은 이튼이 유일하다. 그런데 20년만에 평균 블록슛 5개 이상의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공교롭게도 이튼과 같은 팀인 유타 재즈 소속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그 주인공이다. 키릴렌코는 현재 5.17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2위 테오 래틀리프(포틀랜드 4.17개)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앨런 3점슛 성공률 60%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슈터 레이 앨런은 초정밀 외곽포로 시애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앨런은 17일 현재 40개의 3점슛을 시도해 이중 24개를 바스켓에 꽂았다. 성공률이 무려 60%. 웬만한 선수들의 2점슛 성공률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슈팅 텍스트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완벽한 슈팅폼, 부드러운 손목 스냅과 빠른 슈팅 타이밍을 앞세워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물론 그보다 3점슛 성공률이 높은 선수들이 3명 있다. 그러나 그들은 3점슛 시도 횟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가넷 평균 어시스트 7개
미네소타의 만능포워드 케빈 가넷이 올시즌 평균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보다 앞선 9명은 모두 어시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포인트가드들이다. 파워포워드인 가넷이 웬만한 포인트가드보다도 많은 7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는 것은 경이적인 일.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로포스트에서 외곽으로 빼주거나 컷인 들어가는 동료에게 살짝 내주면서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수비 리바운드 후 길게 내주는 속공용 아웃렛패스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야오밍 평균 어시스트 1개
야오밍의 패스 능력은 가넷의 그것과 완전히 비교된다. 야오밍은 현재 평균 1개의 어시스트에 그치고 있다. 골밑에서 야오밍이 볼을 잡으면 골을 넣거나 못 넣거나 상대 수비에 뺏기는 3가지 중 하나다. 물론 골밑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센터의 특성 상 많은 어시스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갈수록 상대의 수비가 거칠어지는 NBA에서 로포스트 피딩력이 야오밍처럼 부족하면 팀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피닉스 등 6개팀 평균득점 100점 이상
올 시즌에는 유난히 득점이 많이 나고 있다. 이 때문에 평균득점 100점 이상씩을 올리고 있는 팀이 무려 6개나 나왔다. 피닉스 선스가 평균 107.66점으로 단연 1위에 올라 있고 댈러스 매버릭스도 104.87점의 고득점 행진을 하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103.57점) 유타(102.83점) 마이애미(100.28점) 밀워키(100점) 등도 평균득점 세 자릿수를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NBA에서는 올 시즌 관중 및 TV 시청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건다. 지난 시즌에는 댈러스와 새크라멘토만이 평균득점 100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