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와 2006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전을 치르는 브라질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주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주말 소속팀의 경기를 치른 후 비행기에 올라 마이애미를 경유하는 장거리 비행 끝에 16일에야 브라질에 도착했고 하룻만에 다시 에콰도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 해도 이 같은 장거리 비행에 시달린데서야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들이 발을 맞춰 본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열리는 키토가 해발 2850미터에 위치한 고산지대라는 것도 브라질 선수들에게 부담스럽다. 에콰도르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방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팀이다. 현재 4승 1무 5패, 승점 13점으로 남미예선 4위에 올라있는 에콰도르는 승점을 모두 키토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챙겼다.
2001년 3월 열린 2002 월드컵 예선 에콰도르 원정 경기에서도 브라질은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1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브라질은 실력에서 졌다기보다는 장거리 비행과 고지대 적응을 하지 못해 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4시간 전에야 현지에 도착했고 선수들은 고지대와 모래밭 같은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해 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현재 세계 최강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장 이반 우르타도는 “3년전의 쾌거를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브라질을 이겼을 당시 국민들의 환호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피로에 지친 브라질 선수들이 3년 전 키토에서의 망신을 설욕하며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