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선동렬(41) 삼성 감독이 대만 프로야구 명문 슝디 엘리펀츠와의 친선경기에서 어떤 색깔을 드러낼까.
국보급 투수에서 지난해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지 1년만에 삼성의 사령탑에 취임한 선 감독이 대만의 자매 구단 슝디 엘리펀츠와 가질 3차례 친선경기를 앞두고 적지않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감독으로서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대만에 도착한 선 감독은 "주위에서 너무 관심을 많이 기울여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어디까지나 친선경기인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선 감독은 "아무리 친선경기라도 3연전을 다 이기고 싶은 것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이 이번 친선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9일 김응룡 감독 후임으로 삼성의 사령탑에 취임한 뒤 "삼성은 그동안 힘의 야구를 해왔다. 하지만 지키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며 앞으로 삼성의 경기 스타일에 큰 변화가 올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친선경기는 삼성 사령탑으로서 그의 야구 색깔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선 감독은 친선경기라 작전을 많이 펼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되면 작전에 의한 야구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히트앤드런이나 번트사인도 간간히 낼 예정이라는 게 측근의 귀띔이다.
선 감독은 이미 1,2차전 선발투수를 내정해놨다. 19일 벌어지는 1차전에는 안지만, 20일 열리는 2차전에는 나형진을 각각 내세울 예정이다. 3차전은 상황을 봐가면서 선발투수를 낙점하기로 했다.
또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타자들은 되도록 쉬게하면서 대타로 내세울 예정이다.
주위에서 감독 데뷔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꽤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자신의 야구 스타일을 이번 친선경기에서 테스할 예정이어서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을 엿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