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들 "옵션은 싫어"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8 00: 00

"옵션은 싫어"
올 프로야구 FA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 심정수(현대) 임창용(삼성) 박진만(현대)등 대어급 선수들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게 김재현(LG) 심재학(기아) 김한수(삼성) 조원우(SK) 김동수(현대)등 준척급 선수들이다.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마감일(20일)이 턱 밑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한 선수도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다른 해와 달리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원만치 않은 이유는 옵션 때문이다.
2000년 FA제도가 도입된 이후 각 구단들은 영입한 FA선수들이 제몫을 못하는 바람에 낭패를 본 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8개구단은 공통적으로 FA선수들이 부진할 경우에 대비,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FA선수들은 옵션은 당연하지만 구단이 유리한 쪽으로 옵션조항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재현. 지난 17일 유성민 단장으로부터 계약기간 4년에 총 22억원을 제시받은 김재현은 몸값에는 만족하지만 구단이 제시한 옵션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LG는 계약금 8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4억원(1년에 1억원씩)을 내걸었다. 문제는 계약기간. 2년은 보장하겠지만 3년차 4년차에는 일정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재현은 사실상 2년계약이나 마찬가지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심재학도 마찬가지다. 17일 구단으로부터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3억2,000만원을 제시받은 심재학도 몸값은 수용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단은 계약기간을 3년으로 하자는 입장이어서 심재학이 반발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는 것을 전제로 타점 타율 출루율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옵션을 적용하겠다는 점도 심재학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대 김동수는 계약기간이 관건이다. 김동수는 당초 3년계약을 원하다가 2년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구단은 1년계약을 원하고 있다. 또 김동수는 2년에 총 10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는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에 구단은 1년계약을 전제로 2006년을 보장하는 옵션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은 FA선수들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윈-윈'할수 있는 옵션조항을 짜내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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