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TV가 미식축구경기 중 낯뜨거운 중 장면을 연출,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ABC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먼데이 나잇 풋볼’ 필라델피어 이글스-댈라스 카우보이스의 경기를 중계하기 직전 라커룸에서 여성 연예인이 등장, 선수 앞에서 거의 벗은 몸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여 주어 말썽을 빚고 즉각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날 여주인공은 ABC TV의 인기 프로 ‘못 말리는 아줌마들”에 출연하는 니콜렛 셰리단이었고 상대 선수는 이글스의 리시버 테렐 오웬스였다.
셰리단은 경기 직전 사람이 드물었던 라커룸을 찾았다. 그녀가 몸에 걸친 것은 타월 한 장 뿐이었고 출장하려고 준비하는 오웬스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지면서 걸치고 있던 타월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타월마저 벗는 순간은 셰리단의 등 부분을 촬영해 앞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으나 이를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ABC에 빗발쳤다.
이에 ABC는 다음 날 16일 아침 방송에서 “부적절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내보내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프로풋볼연맹(NFL)의 그레그 아이에요 대변인은 “풋볼 중계에 적절치 못한 방송이었다. 이런 장면이 나가면 방송이나 풋볼 양쪽 모두가 팬들에게 외면 당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방송측에서 바로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다”고 말했다.
NFL TV 중계 중 외설적인 장면이 문제된 것은 지난 1월 말 열린 슈퍼볼에서도 일어나 방송이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하프타임 퍼레이드 쇼 때 인기 여가수 쟈닛 잭슨이 무대에서 열창을 하던 중 동료 남자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잭슨의 상의를 벗기고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잡는 장면이 6천만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중계돼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 해프닝으로 당시 TV 중계를 맡았던 CBS는 55만 달러(한화 약 6억 원)의 벌금과 함께 방송에서 각종 규제를 당했다.
이번에도 시청률이 높은 프로풋볼 경기에서 사고가 나 ABC는 엄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