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내년 시즌 롱릴리프 투수로 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스턴 지역 신문인 '보스턴 헤럴드'는 1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내년 시즌 불펜 구성을 전망하면서 올 시즌 선발로 뛰었던 김병현에 대해선 롱릴리버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지난 봄 스프링 캠프에서 김병현에 밀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브로슨 아로요는 시즌 중 선발 투수로 증명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불펜요원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보스턴 구단은 비록 김병현을 트레이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희망할 수 있는 최선책은 김병현이 내년 시즌에는 롱릴리버로서 뛰어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사를 쓴 마이클 실버먼 기자는 또 '보스턴 구단이 김병현을 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김병현 연봉의 상당액을 떠안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급 마무리와 선발 투수로 주로 활약했던 김병현으로선 중간계투요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 또 보스턴 구단이 스토브리그서 아직 본격적으로 선수계약을 맺지 않고 내년 시즌 선수단 정비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병현의 보직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
보스턴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비한다해도 모든 것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일이다. 김병현이 올 겨울 충실한 훈련으로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하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호투를 펼치면 상황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보스턴 지역 신문에선 불펜이 올 시즌 성공의 한 축이었다면서 애덤스, 레스카닉, 멘도사, 마이어스, 윌리엄스 등이 빠져 나간 자리에 스티브 클라인 등 좌완 원포인트릴리프를 보강하고 김병현을 롱릴리버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만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김병현의 많은 팬들은 김병현이 예전처럼 특급 마무리로서 재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에는 올 월드시리즈에서 진가를 발휘한 특급 소방수인 키스 포크가 버티고 있어 김병현이 마무리로 뛰기에는 힘들다. 대신 김병현 자신이 원하는 선발 투수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예전 모습만 되찾는다면 아로요 등을 밀어내고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병현이 과연 내년 시즌 어떤 보직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