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빅3, 우리 이대로 함께 있게 해주세요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1.18 10: 14

스토브리그 트레이드설로 해체 위기에 놓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운드의 자랑거리인 '빅3'가 '함께 있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난형난제를 자랑하며 오클랜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특급 선발 투수인 팀 허드슨(우완), 마크 멀더(좌완), 배리 지토(좌완) 등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 '구단의 비즈니스는 이해하지만 웬만하면 내년 시즌에도 셋이 함께 뛰고 싶다'는 견해를 나란히 밝혔다.
플로리다와 고향 앨러배마를 오가며 스토브리그 휴식을 취하고 있는 팀 허드슨은 "이상한 일이다. 2005년까지 계약은 아직 남아 있다. 누가 내년 시즌 여기에 없다는 것인가"라며 트레이드설에 황당해했다. 허드슨은 뉴욕 양키스 등에서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의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골프에 한창 빠져 있는 마크 멀더는 "우리 3인방이 앞으로 10년간 함께 하며 투구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가 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이야기들은 있을 수 있고 당장 일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멀더는 2005년까지 계약돼 있고 2006년은 구단옵션이 있다.
멀더와 똑같이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배리 지토는 "트레이드설은 피할 수 없는 일로 생각한다. 우리팀에서 우리가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면 조만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지토는 현재 할리우드의 집수리와 새크라멘토 스튜디오에서 데뷔앨범을 내는 여동생을 위한 기타 연주에 바쁘다. 지토는 뉴욕 메츠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들 3인방을 키워낸 빌리 빈 단장은 처음 트레이드설이 불거졌을 때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부인했으나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있었던 단장회의에서는 말을 바꿨다.
빈 단장은 "트레이드도 구단의 일 중 하나다. 누군가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듣지 않는다면 바보이다. 팀전력을 장단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며 카드만 맞는다면 빅3의 트레이드도 못할 것이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빅3는 "오클랜드에서 함께 하는 것은 많은 즐거움이 있다. 우리는 우리팀의 모든 선수들을 좋아한다"며 헤어지기 싫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올 겨울 빅리그 최고를 자랑한 '영건 3인방'이 트레이드 없이 내년 시즌을 함께 맞이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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