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양키스 가면 헤어스타일도 바꿔야 하나
OSEN 박상은 기자< 기자
발행 2004.11.18 10: 59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뉴욕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계약 협상 내용 가운데 복장 문제와 관련된 항목도 있을까?
지난 10월 는 보스턴이 불량스러운 동네의 얼간이라면 양키스는 세련된 신사들이라며 보스턴 선수들의 자유분방함을 소개했다.
이 신문이 전한대로 보스턴의 팀 컬러는 유니폼의 색깔과 로고만 같을 뿐, 통일된 느낌을 주는 부분은 전혀 없다.
특히 올해 뉴욕 양키스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질서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레게식 파마머리와 밑자락을 땅에 질질 끄는 듯한 바지를 입는 등 튀는 모습의 대표격이었다.
더욱이 팀 승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과 덕아웃 주변의 집기를 이용한 ‘행위 예술’을 연상하게 했던 그의 행동은 마치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그의 장난끼(?)에서 비롯된 닉네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에 반해 뉴욕 양키스는 ‘엄격’ 그 자체로 통한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선수들의 머리 스타일과 복장에까지 일일이 간섭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엄격하다.
이런 이유로 양키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야구 게임을 하기위해 잠시 옷을 갈아입고 뛰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 예로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같은 양키스의 간판스타들의 단정함은 보스턴 선수들과는 분명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투수 데이비드 웰스만이 유독 유니폼 상의의 윗 단추 2~3개를 풀어 헤치고 경기에 나섰지만 웰스 역시도 항상 스타인브레이너의 간섭(?)을 받아야만 했다.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조 11조항을 근거로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유니폼에 대한 규제를 시도했지만 선수들이 추구하는 자신만의 개성을 막지 못했고 그 중심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매니 라미레스(보스턴)와 같은 빅 스타들이 있었다.
만일 마르티네스가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지금은 웃으면서 마르티네스를 대하는 스타인브레이너의 얼굴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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