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해. 언제든지 질 수 있어."
박종천 창원 LG 감독의 심리전이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박 감독은 18일 부천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전서 26점차로 대승해 5연승을 올린 뒤 선수들을 불러놓고 "자만하지 말라"며 주의를 줬다. 선수들은 박 감독의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었다.
연승을 하다보면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흐트러져 어이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경우를 많이 봐온 박 감독은 이참에 단단히 정신력을 갖추도록 일침을 놓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박 감독은 또 "연승은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하루가 끝나면 다음날은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가자"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박 감독은 그러나 개막 이래 팀이 4연패에 빠졌을 때는 정반대로 선수들을 대했다. "잘 했어. 조금만 노력하면 잘 될거야" "너희들은 잘했는데 내 책임이 커" "수비 하나씩만 더하면 이길 수 있어"라며 불면 날아갈까 건드리면 터질까 선수들을 조심스럽게 다뤘다. 선수들도 감독의 이런 태도에 정신력을 가다듬고 결국 5연승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올 시즌 LG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박 감독이 시도한 고도의 심리전술이 큰 몫을 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