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근 5년만에 해외 나들이
OSEN 조남제 기자 < 기자
발행 2004.11.19 00: 00

'근 5년만의 외출'
지난 18일자로 27개월간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LG 트윈스에 복귀한 서용빈(33)이 4년 10개월여만에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
이날 전역 신고차 구단 사무실에 들른 서용빈은 구단 직원이 "오랫만에 외국에 나가게 됐다"고 하자 "한 5년 된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서용빈은 부상 중이거나 체력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이 속해 있는 재활군이 오는 12월 1일부터 괌에서 실시하는 전지훈련에 참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2000년 1월 플로리다의 베로비치 전지훈련에 참여한 이래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것.
서용빈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는 출국이 불가능했다. 96년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다녀 온 뒤 이듬해부터 해외 전훈단에서 제외됐고 98년에는 군 복무 면제를 위해 병무청 관계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는 등 2000시즌까지는 외국에 나갈 수 없었다. 98, 99시즌에는 아예 한 게임에도 뛰지 못했다.
2000년 플로리다 전훈에 참가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서용빈은 그 해 100경기에 출전, 2할7푼4리 2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그런대로 몫을 했다. 2001년에는 보다 많은 126경기에 나서 2할8푼6리 49타점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2002년 5월 대법원의 판결로 군입대가 확정돼 다시 글러브와 방망이를 놓아야 했다. 2002시즌서는 88게임에 출장, 2할8푼6리에 3홈런 27타점을 기록한 뒤 8월 19일 입대했다.
서용빈은 입대하기 직전인 8월14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SK와의 고별 경기를 잊지 못하고 있다. 눈물로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그라운드에 꼭 다시 서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일념을 늘 간직하고 지난 27개월을 보냈다.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일과 후에는 구리의 LG 챔피언스 클럽에서 개인 훈련으로 복귀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서용빈은 "내년 시즌 특별한 목표는 없다. 그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94년 LG 입단 이래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해 온 서용빈은 이번 겨울에 현재의 주전인 동기생 최동수 및 신인 박병호와 경쟁을 벌어야 한다. 특히 박병호는 지난 달 15일 시작돼 오는 20일까지 호주에서 실시되는 마무리 훈련에서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라 서용빈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긴 셈이다.
3할을 3번(94년 3할1푼8리, 95년 3할6리, 97년 3할1푼6리) 기록했지만 통산 타율 2할9푼5리인 서용빈이 다시 3할타자로 복귀할 수 있을지 내년 시즌 볼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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