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 구단 인수 초읽기에 들어간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 47) 사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자수성가한 유명 기업인 답게 벌써부터 일본 프로야구판에 일진 광풍을 휘몰아칠 태세다. 11월 말 안으로 다이에 구단을 200억 엔(한화 약 2,000억 원)에 정식 인수할 예정인 손 사장은 사실상 구단 오너 자격으로서 일본 프로야구계 개혁에 발벗고 나섰다.
일본 매스컴의 집중보도에 따르면 손 사장은 우선 지난 18일 센트럴, 퍼시픽 양리그 사무국을 전격 방문, 양리그 회장과 회담을 갖는 등 자신의 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손 사장은 “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프로야구 역사를 바꿀 수 있도록 큰 스케일로 의욕을 불태우고 싶다 ”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손 사장은 고이케 퍼시픽리그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좋은 구단을 인수하게 된 만큼 전력 보강에도 온힘을 기울여 퍼시픽리그, 나아가 야구계 활성화를 위해 정진하겠다 ”는 결의를 표명했다.
손 사장의 구상은 인수구단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는 물론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왕중왕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계는 내년 시즌 후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의 우승팀끼리 겨루는 아시아컵 챔피언전(가칭)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손 사장은 한 술 더 떠 아예 미국까지 끌어들일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 사장 자신이 직접 이같은 구상의 매개역으로 나서 메이저리그를 설득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왕중왕전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만큼 대회 흥행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24살에 회사를 설립, 그룹 총자산을 2조 엔(한화 약 20조 원)의 거대한 규모로 키워낸 그는 ‘축소지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다른 일본 프로야구단과는 달리 필요하다면 선수들의 몸값도 대폭 올려주는 식의 ‘확대지향 ’식 구단 경영을 외치고 있다.
다이에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다인 30억 엔의 인건비를 들였지만 신임 손 구단주는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으로 수입을 늘리는 방향의 구단 운영 방침을 만천하에 선언했다.
다이에 구단 인수를 착착 진행중인 손 사장의 과감한 행보에 일본 매스컴과 야구계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탄생할 가 일본 프로야구 활성화의 큰 축이 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