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용병 천하.'
한국프로농구(KBL)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를 말하는 것이다. NBA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각 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미국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역대 NBA에서 외국인 선수가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던 것은 딱 3차례.
지난 시즌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페야 스토야코비치(새크라멘토)가 자유투 성공률 1위에 올랐고 지금은 은퇴했지만 루마니아 출신으로 역대 최장신으로 기록된 게오르게 뮤레산(전 워싱턴)이 95~96, 96~97시즌에 야투 성공률 1위에 올랐던 게 전부다.
올 시즌엔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여러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더 많은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19일(한국시간) 현재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키릴렌코(유타)는 평균 5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1위고 크로아티아 출신 고단 기리첵(유타)은 3점슛 성공률 71.4%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엠마누엘 지노빌리(샌안토니오)는 2.71개의 스틸로 2위, '독일 병정' 더그 노비츠키(댈러스)는 평균 27득점으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서도 노비츠키의 기록은 가장 돋보인다. 역대 NBA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그가 득점왕 타이틀을 딴다면 NBA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
댈러스의 돈 넬슨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가히 혁명적"이라며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매년 NBA에 용병의 숫자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