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3연승 가자."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20일 대만 가오슝에서 벌어진 슝디 엘리펀츠와의 친선 2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동렬 감독은 사실상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였던 1차전에서 8-7로 신승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이겨 2연승을 달렸다.
삼성 선수단에 따르면 1차전을 잡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선 감독은 2차전에 주전들과 1.5군급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간판타자 양준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진갑용을 지명 타자로 기용했고 내년 시즌에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조용훈과 곽용섭을 좌익수와 1루수로 내세웠다.
또 지명타자로 나선 진갑용 대신 신인 손승현이 포수 마스크를 썻다.
삼성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톱타자 강동우와 김재걸이 슝디 엘리펀츠 선발 투수 리우웬마오를 연속 2루타로 공략,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타자일순하며 조용훈 곽용섭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보태 4-0으로 리드했다.
삼성은 2회에도 타자일순하며 4안타 1볼넷, 1사사구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고 3회 1점을 추가, 8-0으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삼성의 선발로 나선 나형진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며 선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아쉬웠던 것은 구원투수들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제몫을 하지 못한 것. 영남대 졸업 예정 신인 좌완 백준영과 우완 김덕윤은 7,8회에 무려 7점을 내줘 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삼성은 8-7로 쫓긴 9회 김대익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득점, 승세를 굳혔다.
한편 선동렬의 삼성호에게 2연패를 당한 슝디는 21일 홈구장인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만은 받드시 잡아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