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입은 유니폼 누가 더 강한지 겨뤄보자.'
21일(한국시간) 오전 6시에 벌어지는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전은 여러모로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잡아끄는 올해 최고의 빅카드임에 틀림 없다. 두 팀 모두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의 향방을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특히 주목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사무엘 에투,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바꿔 착용한 호나우두와 루이스 피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에투는 레알 마드리드에 한이 많다. 그는 16살이던 지난 1996-97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너무 어린 탓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지 못하고 2부리그팀 레가네스로 임대됐다. 그 후 에투는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98-99시즌에 에스파뇰, 99-2000시즌에 마요르카로 계속 임대됐다. 그러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제대로 뛰어보기 시작했고 현재는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호나우두와 피구는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뒤 레알 마드리드에 비싼 이적료에 옮긴 선수들이다.
호나우두는 95년부터 5년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 2001년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으로 갔다. 하지만 무릎 부상과 적응 부족으로 고전하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의 베팅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그리고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축구황제로서의 위엄을 되찾았다.
피구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서 토대를 다진 뒤 지난 2001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올시즌 초반 잦은 부상으로 들락 거렸지만 환상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어렸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았지만 계속 다른 팀에 임대되다 결국 바르셀로나로 간 에투. 바르셀로나에서 명성을 얻은 뒤 거액의 몸값에 레알 마드리드로 간 호나우두와 피구. 진로가 엇갈린 스타들 사이에 전의가 불타오르고 있다.